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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학대경험, 치명률 높은 '이 병' 위험 높인다” (연구)

어린시절 학대경험은 성인기 심부전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전문가들은 그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해왔다. 2012년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어린 시절 정서적 방치를 당한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인기에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3배 높다고 경고했다. 어린 시절 겪은 학대가 노년기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2019년 맨체스터 대학과 사우스 웨일즈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신체적, 성적,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경우 노년기에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각각 2.5배, 3배, 2.5배 높다.이에 더해 최근에는 어린 시절 신체적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성인기에 심부전 발병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심부전은 우리 몸의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의 이상으로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명률이 높은 질환으로, 발병 5년 이내에 10명 중 5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진은 아동학대와 심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살피기 위해 2006~2010년 사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153,287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아동학대를 경험한 경우 심부전 발병 위험이 약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체적 학대(32%)를 경험한 경우 성인기에 심부전을 겪을 위험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정서적 학대(26%), 신체적 방치(23%), 성적 학대(15%), 정서적 방치(12%) 순으로 심부전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선임 저자인 칭산 겅(qingshan geng)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린 시절의 학대가 노년기 심부전에 대한 새로운 예측인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질환 전문의는 심혈관질환과 싸우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과 더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동저자인 장지후(guangzhou) 박사는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경우 미래의 심부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체 활동을 늘리고,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심장학회의 샤키라 수글리아(shakira suglia)는 해당 연구를 “안전하고 주의 깊은 양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만약 아이가 트라우마를 경험한다면 향후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으며 healthday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한편,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피해 아동 주변 사람들의 ‘빠른 신고’가 필요하다.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상황이나 징후가 발견되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다음과 같은 상황이 목격되면 아동학대로 의심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동의 울음소리, 비명, 신음소리가 계속되는 경우△아동의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모순되는 경우△계절에 맞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은 옷을 계속 입고 다니는 경우△뚜렷한 이유 없이 지각이나 결석이 잦은 경우△나이에 맞지 않는 성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아동학대는 ‘국번 없이 112’ 및 ‘아이지킴콜’ 모바일 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자의 신분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제62조에 의해 보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