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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는 것보다 '이 자세'가 심장에 더 최악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협심증·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 따뜻한 집안과 밖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이때 갑자기 차가운 아침 공기에 노출되면서 심장질환 위험도가 높아진다.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있거나 흡연이나 음주를 한다면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이렇게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은 계절에는 '앉아 있는 자세'는 자제해야겠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장에 가장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자세가 바로 '앉은 자세'이기 때문이다.



앉아 있는 자세는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ㅣ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심장에 가장 악영향 주는 활동은 '앉아 있기'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사망자 3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다. 1997년 이후 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2배 늘었다. 이에 영국 유니버시티 칼린지 런던(ucl)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유럽심장학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하루 동안의 움직임이 심장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하루 동안의 움직임과 심장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5개국 1만 5,246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의 허벅지 부위에 웨어러블 장치를 부착해 24시간 내내 활동을 측정하고 이들의 체질량지수,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심장 건강 상태를 진단했다.그 결과, 24시간 중 적당한 활력을 주는 활동이 심장 건강에 가장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움직임, 서 있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심장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 활동은 '앉아 있기'로 누워서 수면을 취할 때보다 심장 건강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생활습관을 바꿀 경우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살펴봤다. 일주일 동안 하루씩 가볍게 움직이기, 서 있기, 앉아 있기 등의 활동 비율을 달리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자리에 계속 앉는 대신 5분만 가볍게 움직여도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연구팀은 "하루 중에 앉아 있는 비율을 달리기, 빠른 걷기, 계단 오르기 등 기본적으로 심장 박동수를 높이고 1~2분 정도라도 빠르게 호흡하는 활동으로 대체할 경우 가장 유익한 변화가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 단 5분만 가볍게 움직여도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훨씬 줄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고개 숙여 머리 감으면 심장에 무리 줘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앉아 있기보다는 적당한 활동이 필요하다. 심장 건강을 악화시키는 앉아 있는 자세 외에 심장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는 또 있다. 씻을 때 허리를 앞으로 깊게 숙여 머리를 감는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자세는 목이나 허리는 물론, 심장과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자연스럽게 피가 머리에 쏠리게 된다. 이때 심장으로 돌아와야 할 혈액이 제대로 돌아오지 못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고개를 많이, 오래 숙일수록 피가 심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워진다.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는 것도 위험하다. 갑자기 차가운 물이 피부에 닿으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심장이 더욱 무리할 경우 숨이 차오르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심장이 약한 노년층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