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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 ‘오트밀'...먹을 때마다 속이 불편하다면
귀리는 아주 많은 효능이 있다. 우선 귀리에 포함된 베타클루칸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배출하는 작용을 하여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이 외에도 항암효과와 골다공증 예방 등 많은 효능이 있지만, 특히 귀리에 많이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는 체중 감량을 돕는 것은 물론, 당질 흡수를 완만하게 하여 당뇨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한, 이 수용성 식이섬유는 귀리를 심장건강의 파수꾼으로 불리게 할 만큼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춰준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리 몸에 좋은 귀리라도 잘못된 방식으로 먹으면 복부 팽만감과 배변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세계 위장병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2주간의 무섬유 다이어트를 한 참가자들이 2주 후 다른 ‘양’의 섬유질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고섬유질 집단이 복부 팽창과 배변 장애의 증상을 경험했다. 즉, 섬유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복부 팽창과 배변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전에 많은 섬유질을 먹어본 적이 없다면 말이다. 섬유질은 왜 배를 부풀게 할까 그 이유는 우리가 소화하는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섬유질은 원래 식물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소화하기 어려운 탄수화물의 한 종류이다. 그럼에도 평소에 소화가 잘되는 이유는, 이 섬유질이 우리가 섭취하는 다른 탄수화물에 붙어서 같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장 건강이 좋아지고 포만감을 오랜 시간 유지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귀리를 다른 탄수화물보다 더 많이 섭취한다면, 귀리에 들어있는 섬유질이 몸에 남아서 소화를 방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많은 양이란 어느 정도일까 듀크 대학의 학생 건강 영양 서비스의 한 보고서는 70g 이상의 섬유질을 먹으면 부정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 꼭 70g 이상을 먹지 않아도 섬유질을 거의 안 먹다가 25g을 먹는다면 복부 팽창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많은 영양학자는 오트밀은 적은 양에서 시작해서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고, 하루 7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효능이 있는 오트밀, 이왕 먹는 것 조금 더 똑똑한 방식으로 먹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