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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는 일명 루푸스(Lupus)라고 불리는 류마티스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질환이란 흔히 근육과 관절, 기타 신체 여러 기관에 영향 을 주고 때로는 면역 체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이중에서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관절과 근육뿐만 아니라 피부, 신경조직, 폐, 신장, 심장과 조혈기관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 무서운 병입니다.
 
루푸스는 원인 불명의 자가 면역 질환으로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줍니다.
  루푸스는 정상적으로 외부의 침입 인자 등에 맞서야 하는 항체나 면역 복합체가 오히려 자기 자신의 조직이나 세포를 외부의 침입 인자 등과 구분하지 못하고 공격하여 손상을 입히는 원인 불명의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미국 내 조사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100~200명이 루푸스이며 백인보다 흑인과 아시아 인종에게 많다고 합니다. 여성이 90%를 차지하고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많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인 요소도 있다고 합니다. 가족 중에 루푸스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확률이 더 높다는 데서 나온 학설이지만, 예를 들어 어머니에게서 딸에게로와 같은 직접적인 유전의 증거는 없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 고혈압이나 특정한 심장질환, 발작증이나 심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에 대한 약품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자외선입니다. 햇빛에 유난히 민감한 환자는 전체의 약 40%라고 하지만 태양에의 노출이 과다해 증세가 악화된 예는 많이 있습니다.

아무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질환이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밝혀진 1948년 이후, 보다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학자들의 연구는 크게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루푸스의 대표적인 증상
  초기에 느끼는 병의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열(심하면 40℃전후의 고열이 며칠씩 계속되기도 합니다)
· 식욕감퇴와 체중감소
· 전신쇠약 갖가지 통증(평소에 아프지 않던 관절이나 근육에 잦은 통증이 온다)
· 극심한 피로감 · 임파선 비대(겨드랑 밑이나 목, 사타구니 등의 임파선이 눈에 띄게 커진다)
· 메스꺼움과 구토
· 며칠씩 계속되는 우울증
· 조금만 부딪혀도 쉽게 멍이 든다.
· 머리가 유난히 빠진다.
· 얼굴등이 잘 붓거나, 코를 중심으로 양 뺨에 걸쳐 붉은 반점이나 발진
  (Butterfly Rash, 나비형 발진이라고도 함)
·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된 후 발진
· 추위에 노출되면 손 끝이 창백해지거나 푸른빛을 띌 때 (레이노드 현상)
· 입안이 이유없이 헐 때 (짓무르거나 물집이 아님)
· 2곳 이상의 관절염 증상(손목, 무릎, 발목등이 붓거나 뻣뻣해지며 통증)
· 늑막이나 심낭에 염증(심한 가슴 통증 동반)
· 빈혈이나 기타 혈액 검사상의 이상(백혈구나 적혈구, 혈소판의 감소등)
· 신경조직의 이상으로 인한 발작
· 심한 단백뇨 현상(루푸스성 신염)

그러나 환자 한사람이 이 모든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병의 활성기에도 감기 정도로 착각할 만큼 가벼운 증세에 그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어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루푸스 치료의 목적은 삶의 질을 높이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환자의 생존에 우선적으로 집착하였으나 요즘은 10년 생존율이 90%에 육박하기 때문에 생존뿐만 아니라 이후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와 만성 합병증(예: 동맥경화증,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전신성 루푸스는 크게 가벼운 장기 침범과 심각한 장기 침범으로 분류 합니다. 가벼운 장기 침범이라는 것은 발열, 탈모, 피부 발진, 관절통이나 관절염, 늑막염, 심낭염 등을 의미하며, 심각한 장기 침범은 신장염, 심근염, 루푸스 폐렴, 뇌혈관염 등을 말합니다.

이렇게 2가지로 분류하는 이유는 예후의 차이로 치료 방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장기 침범의 경우는 항말라리아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소량의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조절될 수 있으나, 심각한 장기 침범은 가벼운 장기 침범에 이용되는 약제 이외에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및 강력한 면역억제제(이뮤란이나 사이톡산)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장기 침범만 있는 루푸스가 많기 때문에 루푸스 환자 중 상당수가 고용량의 스테로이드가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잘 조절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각한 장기 침범이 있는 경우도 초기에 강력한 치료를 적절히 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가벼운 장기 침범과 같이 치료하게 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루푸스 환자에서 휴식과 운동, 식이요법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게 휴식과 적당한 운동은 치료약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환자는 무엇보다도 항상 그날 그날, 혹은 매시간 활동량과 휴식의 균형을 체크하며 충분한 휴식이 요구됩니다. 균형있는 식사는 치료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신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했을때는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고, 체액 축적으로 인한 부종을 막기 위해 저염식을 하는 것 등입니다.

루푸스 환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병 자체 때문이기도 하고,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와 같은 약의 부작용 때문이기도 합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작은 감염으로도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거나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햇빛을 차단하도록 하세요.
  햇빛이나 형광 불빛에의 과다한 노출은 루푸스와 관련된 발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햇빛에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자외선이 강해지는 오전10시부터 오후4시 사이에는 외부 활동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꼭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모자나 긴소매 옷등으로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루푸스와 임신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라고 임신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산이 쉽게 되며, 병의 활성기에는 홀몬의 변화와 약의 부작용으로 임신이 거의 불가능하고 잠복기라도 임신기간 중이나 출산 후 수개월 동안 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담당의사와 철저한 상의를 통해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